"일본 원전 공포에 굴도 못 먹겠네"...도매가 전년 비해 30% 폭락

입력 2013-10-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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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로 바이러스 검출, 올해 남해안 적조 폐사 등 양식 어가 삼중고

일본 원전 오염수 누출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에 제철을 맞은 ‘굴’ 양식 어가가 울상이다. 지난해 노로 바이러스 검출에 따른 가격 폭락과 올해 남해안 적조 폐사 등으로 양식 어가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28~10/4)간 굴(1kg/상)의 평균 도매가격은 5748원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34.6% 하락했다.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노로 바이러스 발생으로 국내 굴 소비가 급감, 산지 가격이 전년 대비 20~30% 가량 하락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2012년 5월부터 남해안 해역의 패류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수출량도 크게 줄었다. 또한 올 여름 남해안 적조 현상으로 인해 경남 통영, 고성 등 굴 양식장의 연간 생산량 중 15~20% 가량이 집단 폐사하는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요 감소로 미처 채취되지 못한 물량이 함께 출하됨에 따라, 올해 굴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 방사능 공포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은 향후 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제철을 앞두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굴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롯데마트는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10월 중순 예정인 초매식(첫 경매) 전에 산지 물량을 확보해,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햇 굴’ 20톤을 선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비브리오균 등 10여개 검사와 함께 방사능 검사까지 해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만 판매한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일본 방사능 공포로 제철을 맞은 굴 양식 어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먹거리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어가를 돕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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