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일산업포럼]이즈미야 사장 “셰일가스 혁명, 아시아 제조업 위기 직면”

입력 2013-10-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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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일본 경제신문 산교타임즈가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일가스, 에코반도체, 스마트카, 첨단의료기기 등 4개 유망 분야의 현 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제 2회 한일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이 세일가스혁명 한·일 산업축 대변화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셰일가스 혁명으로 미국의 제조업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시아의 제조업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셰일가스 혁명의 기회를 잡지 못한 기업은 불과 몇년 안에 도태될 겁니다.”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한일산업포럼’ 셰일가스 특별세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즈미야 사장은 셰일가스 혁명으로 미국의 제조업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값 싼 셰일가스와 안정된 인프라 등을 통해 향후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며 “머니게임만 하던 미국이 셰일가스로 인해 ‘미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인식되면서, 아시아의 제조업이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도로 본토 내 제조업 공장을 짓고 있다. 화학업계의 경우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셰일가스에서 에틸렌을 추출하는 신규 공장을 4곳에 증설하는 중이며, GE·퀄컴 등 기타 기업들도 중국·대만 등 아시아 공장을 철수,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즈미야 사장은 셰일가스로 인한 미국 제조업이 부활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 양국이 제조업 쇠퇴에 대응하는 한편,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신흥 산업으로 ‘자동차’와 ‘에어버스’, ‘고속철도’분야가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이즈미야 사장은 최근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EV) 등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가 대세로 떠올랐지만, 이러한 흐름은 연료전지 자동차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셰일가스로 고순도·저비용의 수소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연료전지 자동차가 부상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토요타와 혼다가 15~20년 전부터 연구해 온 연료전지차를 EV 대신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경 2500만원 이하의 연료전지 자동차가 나오면 기름과 전기 등이 필요하지 않은 궁극의 에코카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의 판도는 변하고 있고, 관련 소재·부품 산업의 성장도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즈미야 사장이 신성장 산업으로 꼽은 항공기 시장은 셰일가스 혁명으로 현재 500조~600조원의 시장이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셰일가스로 인해 연료가 저렴해지며 항공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항공기에 적용되는 소재, 전자기기 등으로 인해 관련 산업도 거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속철도 산업도 230조원 규모에서 40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즈미야 사장은 셰일가스 혁명이 전 세계 산업 지도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다시 한 번 중화학 공업 등 셰일가스 관련 업체들이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강점을 가진 IT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PC 등 전자기기의 성장은 한계율인 75%를 넘어선 상황으로 향후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성장엔진이었던 IT 산업 외에 셰일가스로 인한 새로운 성장 산업을 염두해 두고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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