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산(셧다운) 넘어 산(부채한도 협상)

입력 2013-10-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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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어 산이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를 무난히 넘기나 싶었더니 이제는 부채한도 협상이 말썽이다. 만약 부채한도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를 맞게 된다. 글로벌 경기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미 증시, 셧다운 실시 불구 상승 마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03포인트(0.41%) 오른 1만5191.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0포인트(1.23%) 상승한 3817.9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45포인트(0.80%) 뛴 1695.00을 기록했다.

17년만에 실시된 셧다운 충격은 크지 않았다. 정부 폐쇄가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정부부처에서 집계하는 경제지표는 잠정 연기됐지만 외부기관에서는 발표된 지표들이 양호한 성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가 56.2를 기록해 전월 55.7과 사전 전망치 55를 모두 웃돌았다고 밝혔다.

민간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조사한 같은 기간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을 기록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경기 확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50선은 여전히 상회했다.

◇“셧다운보다 부채한도 협상이 더 큰 리스크”

전문가들은 미국 셧다운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한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10일 이내로 셧다운이 실시된 경험을 살펴보면 폐쇄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0.03%하락하는데 그쳤다”라며 “ISM제조업지수, 소비심리지수, 경기선행지수에도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적인 불안으로 코스피지수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정치적인 노이즈가 쇼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며 “국내 경기가 수출에 이어 내수경기도 회복하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 과정을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만약 오는 17일까지 협상을 성공하지 못하면 미국 정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폐쇄가 장기화되고, 부채한도 조정 협상이 결렬된다면 가계와 기업등 경제주체의 불안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며 “금융시장 교란 및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충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하방 경직성을 다져주고 있는 만큼 최근의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한다는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국내 증시가 적어도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선전하거나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는 여건들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정치 이슈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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