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특허전쟁에 발 맞춰 상표 출원에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
30일 전자업계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상표 건수는 2010년 91건, 2011년 167건, 2012년 265건으로 매년 출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상표를 출원하게 되면 일단 해당 상표는 삼성전자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결국 해당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시장 성숙단계에서는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가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게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원한 상표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삼성 기어(Samsung Gear)’다. 지난달 출원한 이 상표는 삼성전자의 선글라스, 안경, 시계, 스마트폰, 착용 가능한 모바일기기·컴퓨터 주변기기 등으로 분류됐다.
LG전자 역시 지난 7월까지 ‘G Glass’와 Glass G, G Watch, Watch G, G band, G Hub, G Link, G PAD 등 8개의 상표를 출원했다.
LG전자가 구체적인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 시계 등 이른바 ‘입는(Wearable) 스마트 기기’와 관련된 것으로 전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 시계로 보이는 상품명을 특허청에 출원함에 따라 삼성전자, 애플과 함께 전세계 스마트 시계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표 출원 사실은 맞지만 어떤 제품에 대한 것인지,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 중인 제품과 관련된 상표인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