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작년 VVIP 서비스에 152억 지출

입력 2013-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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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카드 혜택 축소와 대조적… 금감원 “적자땐 엄단”

카드사들이 지난해 부유층을 위한 초우량고객(VVIP) 카드를 운영하면서 마케팅 비용 등으로 152억원을 지출하고 2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일반 신용카드 고객의 부가혜택 서비스를 절반 이상 줄이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VVIP 카드로 인한 손실을 고금리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거둔 수익으로 메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이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전업카드사 6곳은 지난해 VVIP 카드 운영으로 23억22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이들 카드사가 VVIP 카드로 벌어들인 돈은 128억3800만원이었지만 마케팅과 부가서비스 제공 등에 들어간 비용은 151억6000만원에 달했다.

카드사 가운데 적자를 가장 많이 낸 곳은 신한카드로 총 17억59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신한카드는 VVIP 카드 고객에게 포인트와 마일리지 등을 중복으로 적립해주는 등 큰 혜택을 주다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삼성카드(3억5600만원), KB국민카드(2억100만원), 하나SK카드(1억13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VVIP 카드 신규발급이 100장 이하로 비교적 적었던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만 각각 1100만원과 9500만원의 흑자를 냈다.

금감원은 최근 VVIP 카드 운영에 따른 손익을 점검할 것을 카드사에 강력히 요청하는 등 무리한 VVIP 영업으로 적자를 낼 경우 엄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부자 마케팅 비용을 서민들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카드사들도 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부가서비스 위주로 혜택을 조정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12월부터 VVIP용 ‘라움 카드’ 혜택 가운데 지난해 1400만원이 들어갔던 삼성화재 트래블마스터 보험 혜택을 없애기로 했다. 신한카드도 지난 6월 ‘더 프리미어 카드’의 무료 사망보장 보험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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