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진영 장관 “업무 복귀 안 해…기초연금 때문에 사퇴”

입력 2013-09-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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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사퇴 의사를 밝힌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며 사퇴의사를 재확인했다. 또 사퇴 이유로 공약 후퇴 논란을 부른 기초연금안 결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영 장관은 29일 서울 신사동 캐롤라인빌딩에서 열린 장관실 직원 결혼식에 참석해 “업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최성락 복지부 대변인이 전했다. 또 그는 “그만 사의를 허락해 달라”고 말해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진 장관은 사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 최근 공약 후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기초연금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는 것에 여러번 반대했고 이런 뜻을 청와대에도 전달했다”면서 “그동안 제가 반대했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제가 장관으로서 어떻게 국민을, 국회와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나. 이것은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진 장관의 갈등설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진 장관은 직원들의 건의에 따라 지난달말 소득과 재산에 연동하는 기초연금안을 보고했지만 청와대는 며칠 만에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저는 생각이 다른 적도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감에는 한순간도 변함이 없었다”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가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 장관은 “내가 반대하는 안에 대해 자기를 바쳐 설명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께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 장관은 지금까지 두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정홍원 국무총리는 대통령과 상의를 거쳐 진 장관의 사표를 거듭 반려했다.

하지만 진 장관이 업무 복귀를 거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리더십이 타격을 받게 됐다.

또 진 장관이 업무 복귀를 거부할 경우 현재 감사원장과 문화관광부 2차관도 공석이고,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상태여서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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