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내집 마련…가격 싼 경기북부로 몰린다

입력 2013-09-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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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경기 북부의 아파트를 경매로 잡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수도권을 서울과 경기 남부 및 북부, 인천 등 4개 지역으로 분할해 각 지역별 아파트 경매통계를 산출한 결과 8월 대비 9월 낙찰가율 증가폭이 큰 곳은 경기 북부지역으로 조사됐다.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의 9월 낙찰가율은 77.53%로 8월 74.68%에 비해 2.85%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월 77%에서 9월 76.86%로 0.14%포인트 내렸고 같은 기간 인천도 77.05%에서 76.92%로 0.1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남부지역은 81.26%에서 81.89%로 0.63%포인트 소폭 올랐다.

경기 북부지역은 주거 편의성이나 대중교통 여건,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 등의 이유로 경부선을 중심으로한 경기 남부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주택 구입에 나서며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는 법원의 부동산 감정평가에서도 남부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부동산태인이 2000년 이후 경매가 진행된 경기도 소재 아파트 16만6473개를 조사한 결과, 경기 북부 아파트의 평균 감정가는 2002년 이후 11년간 단 한 번도 남부 아파트를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만 해도 경기 북부 아파트 평균 감정가는 2억9601만원을 기록한 반면, 남부 아파트 평균 감정가는 3억6933만원으로 집계돼 북부보다 7000만원 이상 높았다.

▲8~9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변화 (자료=부동산태인)

그러나 최근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의 입찰 열기는 한달 전에 비하면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달 들어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들은 모두 1205명으로 낙찰건(150개)당 경쟁률은 평균 8대 1이었다. 8월(입찰자 1543명, 낙찰건 268개)의 5.8대 1에 비해 2.2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 남부지역 경쟁률은 6.1대 1에서 7.6대 1로 1.5명, 서울 경쟁률은 5.7대 1에서 6.6대 1로 0.9명, 인천 경쟁률은 7.4대 1에서 8대 1로 0.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이 지역은 아파트 감정가 자체가 높지 않아 은행 대출을 전제로 입찰보증금을 포함해 5000만~7000만원 정도의 현금만 갖고 있다면 낙찰 가능한 물건들이 상당수"라며 "신혼부부나 전세살이를 끝내려는 2~3인 가족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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