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동양 CP 1조 오너가 책임져야”

입력 2013-09-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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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자구책 마련 압박…핵심 계열사 매각 나서지만 ‘비상구가 없다’

동양그룹이 알짜인 동양파워까지 팔겠다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오리온그룹이 자금 지원을 거부하면서 그룹 회생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과의 싸움에서 묘책이 없다. 매각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기업을 매각하는 데에는 일정 기간 절차와 시간을 필요하다. 당장 동양그룹이 이달 말까지 막을 자금은 2200억원선, 연말까지 1조원 이상 자금을 마련해야 만큼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지원 없이는 비상구가 없는 상황이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양그룹으로부터 추가 자금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자금 사용처와 상환 계획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이지만, 실제 자금 지원에 나설 지는 회의적이다.

금융당국 역시 최악의 자금난에 빠진 동양그룹의 자구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동양그룹 계열사의 기업어음(CP)에 대해 오너의 책임을 재차 확인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동양그룹의 1조원대 CP는 오너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지원없이 오너의 책임론을 견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동양그룹이 이번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7000억∼8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까지 만기도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225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동양그룹은 1000억원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달 말 65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발행이 어려워 보인다. 이 밖에 11월, 12월 만기 도래하는 CP, 회사채 등과 이자를 포함하면 동양그룹은 약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핵심미래 성장동력 사업까지 매물로 내놓은 동양그룹에 기대와 우려가 병존한다.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동양매직(추정 가격 2500억원), 레미콘 공장 20곳(1000억원), ㈜동양의 섬유사업부(800억원) 등으로는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상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양파워는 민자 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된 상태지만 아직 사업을 첫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다. 미래가치를 포함해 동양그룹은 약 1조원의 매각가를 기대하지만 얼마로 평가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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