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차이나텔레콤과의 앱(응용프로그램)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모바일메시징 앱인 ‘라이왕’을 차이나텔레콤이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선(先)탑재(Preload)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3위 이동통신업체다. 소식통은 “양사가 라이왕 선탑재 이외에도 앱과 관련해 다양한 제휴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의 새 시도는 현재 중국 모바일메시징 앱 1위인 텐센트의 위챗(WeChat)과의 경쟁에 불을 지피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 라이왕을 출시했으나 위챗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현재 라이왕의 회원수는 100만명에 불과하다. 반면 위챗은 약 3억명에 달하는 회원 수를 자랑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모바일메시징 앱 장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판매는 올해 3억6000만대에 이어 내년에는 4억50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지난 6월말 기준 모바일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는 약 4억640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0%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