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23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을 놓고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24% 내린 99.12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상승한 1.35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데 이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출구전략 발언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그는 지난 20일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이달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라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지표가 나온다면 10월 FOMC에서 소규모로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수 트린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은 당분간 연준의 출구전략과 관련된 전망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현재 출구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올해 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92엔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유로는 엔화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엔 환율은 134.07달러로 0.22% 내렸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소방수였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선 연임이 사실상 확정돼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됐다. 그러나 선거개표 출구조사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의 득표율이 부진하면서 보수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