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3자회담 결렬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13-09-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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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것을 두고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과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자회담 결렬의 책임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다.

정 최고위원은 3자회담에 대해 “민주당은 현재 수사 중인 국정원 문제, 또 최근 혼외자식 논란으로 우리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정쟁을 위한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사항만 주장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채동욱 검찰 총장 사퇴와 관련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서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관련해서 재판 관여시도를 하지 말라는 김 대표의 요구에 관해서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며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는 요구를 늘어놓으면서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통이라고 외치고, 대통령에게 다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억지주장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탈을 쓰고 있는 민주당의 저의가 굉장히 의심스럽다. 추후에 재판결과가 만약에 야당의 입맛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민주당이 여론몰이를 하고 대선불복 놀이를 이어가지 않을까, 이런 우려의 시각도 갖고 있다”며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그는 향후 정국 흐름에 대해선“지금 당장은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에 대해선 동감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제 무책임한 그런 데서 벗어나서 도대체 언제까지 천막농성과 장외투쟁을 지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우 최고위원은 “야당대표의 회담 중에 최악의 회담 중에 하나였다”면서 “불통을 넘어서 독선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야당과 대화를 통해 국정을 운영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맞섰다.

그는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얻는다는 기대는 저희는 무망해졌다”며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겠다”고 해 투쟁의 강도를 높일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이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지시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대통령 선거에서 이뤄진 국정원 대선개입이라는 예민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밝히는 재판이 진행되는 예민한 시기에 실체적 진실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검찰의 수장이라는 예민한 사람에 대해서 유례없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이라는 예민한 방식의 결정이 있어서 단지 이게 개인 윤리적 문제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 전개가)국정원 재판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국정원 개혁에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앞으로 정국에 대해서 매우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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