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신문 배달을 해 번 돈으로 어려운 학생을 돕는 한 대학교 교직원이 화제다.
강릉 관동대학교 생활관 관리부장인 박영봉(47)씨는 1989년부터 25년째 새벽 3시에 일어나 신문을 돌리고 있다.
그렇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에 자비를 합해 ‘촛불장학회’를 설립한 그는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박씨가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은 무려 1억6000만원,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총 328명에 이른다.
박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전사 출신인 그는 전역 후 30년째 위문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군장병을 위로하고자 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해 강릉 햅쌀을 기증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야간방범 활동과 청소년 선도활동, 재난구조, 산불예방운동 등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씨는 16일 “학창시절 나 또한 독지가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 도움을 후학들에게 돌려주는 것뿐”이라며 “봉사활동을 하려고 몸을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내 몸도 건강해진다. 체력이 유지되는 날까지 계속 신문 배달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