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중국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펼쳤다고 1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김용 총재는 전날 상하이에서 차이나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7.5%)를 달성할 것”이라며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개혁과 환경오염 억제의 바른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도 솔루션 제공 등 중국의 이런 방향을 전면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에도 개혁을 지속하고 있으며 환경문제를 다루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소비와 서비스가 중심이 된 질적 성장과 더욱 깨끗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주 중국은 노후화된 공장을 폐쇄하고 천연가스와 원자력 사용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기오염 억제 정책을 발표했다.
김 총재는 “기후변화는 발전을 뒤로 수년간 후퇴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요소”라며 “가난한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WB는 중국 정부와 손잡고 클린에너지 장려와 환경오염 억제, 홍수관리 개선 등의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김용이 WB 총재로 취임하고 나서 이번이 두 번째 중국 방문이며 특히 이번 방중은 기후변화 대응책 등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재는 “성장과 환경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중국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탄소배출을 2005년 수준에서 40~45% 감축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2011년의 8%에서 2020년 15%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