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PD “아이돌 제작? 목표는 전문가 집단 양성” [스타인터뷰]

입력 2013-09-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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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타덤
표현은 부드러워지고 내용은 날카로워졌다. 가수 조PD(37)은 2년 만에 내놓는 자신의 새 앨범 ‘인 스타덤 V.3.0’을 이렇게 표현했다. 오는 16일 앨범 발매를 앞둔 그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겍코스 가든에서 만났다. 2년이란 세월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회사원이었어요. 출근하고 퇴근하는. 그러다 시끄러웠던 일들 다 정리하고 나니까 새로운 시작을 제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총대를 맸어요.”

가수에서 본격적인 제작자로 거듭난 조PD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는 “정말 고생했던 기억밖에 없다”라고 회상했다. 음반만 잘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챙겨야 할 점이 많았다. 하나씩 부딪히면서 배워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그룹 블락비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했어요. 애들이 어린 나이에 마음 고생 많이 했을 거에요. 제가 형으로서 미안한 부분도 있어요. 이제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갔으니까 괜찮아요.”

▲사진제공=스타덤

제작자의 삶을 사는 동안, 가수로 복귀해야겠다는 갈증은 생기지 않았다. 그만큼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분쟁에 휘말리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생겼다. 앨범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그 다음이었다.

“앨범에 특별한 콘셉트는 없어요. 그냥 제 이야기를 팬들에게 들려드리는 거에요. 일종의 세상살이 보고서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앨범은 ‘인 스타덤 V3.0’이란 타이틀처럼 1999년 발매한 데뷔 앨범 ‘인 스타덤’과 10년 전 발매한 ‘인 스타덤 V2.0’의 연장선이다. 말하자면 10년 동안 조PD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엿볼 수 있는 음반이다. 젊은 프로듀서들과 딥플로우, 징고(슈퍼키드) 등 뮤지션들이 합세해 힙합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후배들과 작업하다보니 서로 윈윈하는 상승작용이 각 트랙마다 있었던 것 같아요. 막상 작업을 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대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죠. ‘협업’이 전체적인 코드에요.”

▲사진제공=스타덤

‘메이드 인 이태원’을 타이틀곡으로 삼았지만 모든 수록곡에는 제각기 사연이 있다. 특히 그가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라는 ‘잇 워즈 베리 굿 이어’는 가장 힘든 한 해였지만 지나고 보니 가장 좋은 한 해였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직 남아있는 2013년에 좋은 성과를 내보자는 다짐도 들어 있다. 이는 조만간에 세상에 선보일 새로운 그룹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과도 상통한다.

“아이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제가 추구하는 바는 전문가 집단을 만드는 거에요. 댄스면 댄스, 랩이면 랩, 각자 하나씩 필살기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죠. 힙합만 하는게 아니라 다양하게 자기 음악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성장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구별해 내는 안목과 그들을 제대로 서포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가수와 제작자, 양쪽을 오가고 있는 조PD는 어느 한쪽에 만족하기보다는 각각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새 앨범을 낸다는 부담감은 많이 내려놨어요. 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으니까요. 후배들을 견제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앨범을 내지 않는게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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