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고용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을 덜 공격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5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2bp(bp=0.01%) 하락한 2.91%를 나타내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5%로 1bp 떨어졌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44%로 1bp 밀렸다.
미국 노동부의 지난달 월간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은 전월의 7.4%에서 7.3%로 하락하며 4년 8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비농업 고용은 16만9000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 18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일자리가 실질적으로 늘었다기보다는 구직 포기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샤얌 라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금리 투자전략가는 “비농업 고용의 부진에 채권 가격이 다소 올랐다”며 “양적완화 축소 규모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약간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사태 불확실성도 채권 상승세를 이끌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현지 메이저 TV방송국 6사와의 공동 인터뷰, 10일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시리아 공격의 당위성을 설파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