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9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QE) 축소 로드맵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미 연구원은 “고용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스케줄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다음달부터 시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용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며 정상화 과정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며 “위기의 진앙지였던 주택가격 역시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면 연준이 공급한 유동성의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미국의 유동성은 금융기관의 현금성 자산이나 초과지준 예치, 그리고 기업의 이익 등 풍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제는 이러한 유동성이 실물로 이어지지 않고 자산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가 고용 지표 등을 통해 형성됐다면 유동성 규모의 속도 조절 정도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