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리아에 쏠려 있다. 특히 시리아 군사공격의 당사자인 미국의 주식시장은 의회의 표결 결과와 공격 추이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원이 이르면 9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통해 시리아 공격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경우, 주요 지수에 하락 압박이 될 것으로 7일 내다봤다.
올들어 미국증시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 모멘텀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에다 시리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14% 가까이 올랐고 S&P500지수는 16% 이상 상승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76%,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1.36%와 1.95%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4일 상원 외교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로 넘긴 군사개입 승인 요청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60일 동안 시리아의 군사 목표물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방식의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하면 활동시한을 30일 동안 연장할 수 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개시해도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일 폐막한 주요20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리아에 군사 장비를 계속 판매할 것이며 미국이 공격을 감행하면 시리아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실제로 개입에 나서면 중동을 넘어 구냉전의 당사자인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에도 주목해야 한다. 연준은 9일 7월 소비자신용을 발표한다. 전월 138억2000만달러에서 123억달러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7월 도매재고가 나온다. 지난 8월 고용보고서가 부진한 가운데 12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신청건수도 관심거리다. 월가는 전주 32만3000건을 기록했던 신청건수가 33만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같은 달 소매판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