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개막

입력 2013-09-0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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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개막 연설서 “시리아 사태 의제 포함하자” 제안

주요20국(G20) 정상회의가 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공식 개막했다.

G20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최상급 세계 경제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정상과 스페인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6개 초청국 정상들이 참여했다. 또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7개 국제기구 수장 등도 참석했다.

의장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궁전 입구에 혼자 서서 회의장에 도착하는 각국 정상들을 맞아 악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반갑게 악수하며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참석자들은 오후 5시 무렵 회의장에 모두 입장했고 20분쯤 뒤 회의가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G20의 노력으로 많은 문제가 해결되거나 통제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를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성장 궤도로 되돌려 놓으려는 과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구조적 위기와 심각한 경기침체 요인들이 여전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상들의 건설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푸틴은 시리아 문제를 회의 의제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일부 회의 참석자들이 원래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리아 사태 등 중요한 국제정치 현안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를 오늘 업무 만찬에서 하자”고 말했다.

푸틴의 연설에 이어 ‘성장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한 제1세션 토의가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션 발표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합리적 한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20 정상들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행동 계획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정상들은 제1세션 토의 후 콘스탄티노프궁에서 인근 페테르고프의 여름궁전으로 이동해 시리아 사태와 원래 의제였던 ‘성장과 포용적 개발’에 대한 업무만찬 논의가 진행됐다.

회의 장소 이동 때는 혼선도 빚어졌다.

대다수 정상이 2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콘스탄티노프궁에서 페테르고프로 이동했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양자 면담 때문에 늦어져 버스에 오르지 못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20분, 오바마 대통령은 30여분이 지나 만찬장에 도착했다.

회의 이틀째인 6일 정오부터 재개될 제2 세션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주제로 한 토의가 이어지고 업무오찬에선 ‘성장과 무역’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올해 정상회의에서는 시리아 사태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 문제를 업무만찬 의제에 전격적으로 포함시켰다. 시리아 공습을 추진하는 미국과 군사개입에 강하게 반대하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나누어질 두 진영이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G20 회의장에선 활발한 다자·양자 외교도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동이 관심을 끈다.

두 정상은 별도의 양자회담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두 정상이 논의해야 할 양자 문제와 국제 현안이 산적한 만큼 G20 회의 기간에 어떤 식으로든 별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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