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 답이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스킨십 경영에 직접 나섰다. 영업 활성화를 위해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충과 애로를 청취하는 현장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올 상반기 은행권의 극심한 실적 부진에도 신한은행은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서 행장 입장에선 아쉬움이 적지 않다.
서 행장은 신한생명 사장 시절부터 신한금융 내에서 대표적인 리테일 영업통으로 통한다. 이에 일선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경영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서 행장은 지난달부터 경영진과 함께 영업점을 찾아 영업점 직원들의 노고를 칭찬하고 소통하며 격려하는 아침밥상(賞)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서 행장을 비롯, 10명의 임원들은 매달 한 명씩 총 10개 지점을 방문해 이 같은 소통경영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달 일선 영업현장의 의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엠씨큐브드(mc³)위원회도 신설했다. 직원들이 행장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위해서 만든 자리다. 같은달 여성 리더그룹과의 만남을 통해 영업 현장의 의견을 듣고 상반기 영업활동에 대한 격려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서 행장의 이 같은 행보는 상반기 성과 분석에 있어 냉철한 시각이 선제돼야 함을 의미한다. 경쟁은행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이자부문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순이자마진(NIM) 감소세가 개운치 않다. 신한은행의 NIM은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NIM은 0.51%p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보다 하락폭이 컸다. 여기에 대출(여신) 성장률도 둔화되는 모습을 띠고 있다. 이자이익이 크게 줄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의 지난 2분기 대출 성장률은 0.88%다. 국민은행(2.41%), 우리은행(2.49%), 하나은행(2.20%)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서 행장은 지난 7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당기순이익은 적정 진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자 및 수수료 등 영업이익과 순이자마진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