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95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4일 발간한 '2012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해 내국인 868명, 외국인 85명 등 모두 953명이 국내에서 의료기관 등을 통해 처음 감염자로 확인·신고됐다. 남성이 864명, 여성이 89명으로 남성이 9배 가량 더 많았다.
20대 환자가 전체의 30%인 286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41명, 40대 175명 등의 순이었다.
내국인의 에이즈 감염 경로는 성접촉이 9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2012년 기준으로 국내 에이즈 환자는 사망자를 포함해 총 10만4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과 외국인은 각각 9410명, 1042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선 감염의 조기진단 및 치료 지원과 더불어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중요하다"면서 "에이즈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보의 세부 내용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