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극찬한 ‘K9’ 품질, 카니발에도 입힌다

입력 2013-09-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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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휠·기어 레버 디자인 그대로… 9인승 ‘프리미엄 미니밴’ 승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초 기아자동차의 ‘K9’이 출시되기 전 눈을 가리고 뒷자리 시승을 했다. BMW의 ‘7시리즈’, 아우디의 ‘A8’ 등 수입차의 고급 세단과 비교 시승을 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K9과 수입차 모두 안대를 차고 시승한 뒤 K9의 품질과 디자인을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당시 K9 개발의 주역들에게 특별 포상과 휴가를 줬다고 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정 회장의 극찬을 받은 K9의 디자인과 품질을 다른 차종에 확대키로 했다.

우선 현재 개발 중인 ‘신형 카니발’에 K9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형 카니발의 전면을 직접 확인한 결과, K9의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놨다. 헤드램프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풀 어댑티브 LED(주행조건에 따라 빛의 각도와 패턴 변화)’가 장착됐으며 그릴은 ‘K시리즈‘의 호랑이코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부 부품도 K9에서 가져왔다. 신형 카니발에는 K9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으며 기어 레버도 K9과 동일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신형 카니발은 품질과 승차감을 K9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은 기존 제품보다 고급화 전략에 치중할 계획이다. 9인승 카니발의 마케팅 전략은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세웠다. 기존에 국회의원의 수행차량, 가족의 나들이 차량 등 승합차의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신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은 기존처럼 승합차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신형 카니발의 제품 전략을 다양화하는 것은 올 초 출시한 카렌스의 부진과도 연관이 있다. 4월 선보인 신형 카렌스는 월 1500대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8월에는 국내에서 514대 판매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카니발은 월 3000~4000대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니밴의 베스트셀링 제품”이라며 “이 제품을 기아차의 히트작인 ‘K시리즈’에 포함시키면서 K시리즈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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