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근무시간을 요구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위해 여성들의 근무시간 조절이 다반사지만 재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성들도 유연한 근무시간을 요구해야 한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관 언스트앤영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X세대의 40%가 유연한 근무시간이 직장 근무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그만두거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X세대는 33세에서 48세의 연령대를 말한다.
언스트앤영이 미국 내 매니저와 직원 1215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8세에서 32세의 Y세대는 직장 선택에 있어 최우선시하는 것이 근무시간의 유연성이었다.
이들의 33%는 유연한 근무시간을 제공하지 않는 기업에서는 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X세대의 경우, 전체의 38%가 유연성 있는 근무시간을 선호했다.
Y세대 여성은 40%로 남성보다 소폭 높았다.
카린 타로닛 언스트앤영 파트너는 “기업들은 1980~1990년대 유연한 스케쥴을 제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재능있는 여성들을 고용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재 여성을 넘어 남성들로 확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과 여성이 보수 이외의 직장 특권으로 유연한 근무시간을 우선시했다”면서 “이 조사 결과는 언스트앤영 내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춘의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중 57위에 오른 언스트앤영은 지난 2004년부터 남성들에게도 6주의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선임 매니저를 포함한 90%의 남성들이 육아휴직으로 최소 2주를 쓰고 기간을 늘린다”면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동등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