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지도부, 오바마 시리아 공격 지지

입력 2013-09-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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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너 하원의장 “오바마의 시리아 공격 계획 지지”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너 의장을 비롯한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군사공습 지지 의사를 보이면서 미국 의회가 군사 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다른 의회 지도부와 함께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한 뒤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은 야만스러운 짓으로 반드시 응징해야 하며 이를 실행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 사용 요청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도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너 의장은 “세계 도처에 미국이 이런 유형의 행동을 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적이 있다”면서 “필요할 때 미국이 도와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동맹도 세계 곳곳에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 행동 방침을 강조하고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의회 협조를 구하고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는 베이너 의장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에릭 캔터(버지니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지지자인 캔터 대표 역시 시리아에 대한 무력 사용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게 시리아에 대한 군사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데 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과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일 시리아 공격 계획을 조건부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의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의회의 시리아 공습 계획 승인을 장담했다.

민주당 소속 로버트 메넨데즈(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과 칼 레빈(미시간) 상원 군사위원장도 시리아뿐 아니라 이란과 북한, 테러 집단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면서 군사 개입을 지지했다.

의회 양당 지도부가 속속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는 달리 민주당을 포함한 상·하원 내부에서는 다른 나라 내전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작전 계획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 케리 국무장관·척 헤이글 국방장관·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등이 배석한 이 회동 전 시리아 군사 개입에 관한 결의안이 이르면 다음 주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백악관)는 결의안 초안을 의회에 보냈고 이와 관련한 청문회와 신속한 표결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의원들이 이미 청문회 일정을 정하고 이르면 다음 주초 표결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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