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1100원이 붕괴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달러당 1097.9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00원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9일(달러당 1091.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전날에 이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선박 제작 주문을 받으면 선수금으로 달러화가 대량 유입돼 환율은 하락한다.
또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오후 들어 환율을 저점으로 인식한 결제 수요가 유입돼 큰 폭의 하락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당분간 선박 수주로 인한 물량을 소화하느라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발표될 미 고용동향 등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관련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