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주파수 주인이 가려지면서 광대역 LTE시장을 둘러싼 이통3사간 판도변화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간 시장점유율 50% 대 30% 대 20% 구도가 급박하게 변할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KT가 순식간에 LTE망을 고속도로개념으로 광대역화할수 있어, SK텔레콤과의 간격을 얼마나 좁힐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LTE 전국서비스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이번 주파수경매에서 최악의 카드를 받아, 1,2위 업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실제 KT가 LTE 광대역서비스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경쟁사 고객을 빼앗아올 지도 관심거리다.
KT는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당장 9월부터 기존 LTE보다 배 이상 빠른 최대 100Mbps 속도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KT는 LTE-A 서비스를 필두로 광대역으로 묶을 경우 최대 225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속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물론 이런 일이 당장 가능한 것은 아니다. KT는 9월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 2014년 3월 광역시, 7월에야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통3사 중 가장 늦게 LTE 시장에 뛰어든 탓에 LG유플러스와 2위 자리를 다투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고, LTE 전국망 구축도 LG유플러스보다 늦어 고객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통신시장의 힘이 KT로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LG유플러스는 물론 SK텔레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 경쟁사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 것만이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데, 타사의 경우 특별한 유인책이 당장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KT가 확보한 주파수로 광대역화 서비스가 진행되면, LTE-A 단말기와 달리 기존 LTE 단말기를 가진 고객들도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게다가 경쟁사들이 광대역화를 원할 경우 추가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KT가 서울을 시작으로 하는 광대역 서비스를 얼마나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광대역 서비스와 유사한 LTE-A가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LTE-A 단말기를 싼 값에 판매해 묶어 두는 방식이 사용될 수 있다.
결국 신규 서비스가 나오면 시장은 보조금 경쟁으로 치닫고, LTE 광대역 경쟁 역시 또다시 보조금을 통한 고객 유치전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