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GS왓슨스, 수익 악화 어쩌나

입력 2013-09-03 08:17 수정 2013-09-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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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던 헬스·뷰티용품 전문점(Health&Beauty Store)이 수익성 악화에 시름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B스토어 시장점유율 1위(60%)인 CJ올리브영은 지난 상반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34억5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 2010년 69억4000만원에서 2011년 8억200억원으로 88% 감소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기간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66억9700만원, 17억2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23억1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CJ올리브영의 수익 악화는 출점 경쟁 속 판관촉진비와 임차료 등의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지난 6월말 현재 34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92개였던 점포는 2010년 152개, 2012년 270개로 지난 3년간 256개가 증가했다.

신규 점포 수 확대는 판관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지출된 판관비는 전년 수준의 155%를 웃돌고, 올해 상반기 지출된 판관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를 넘어섰다.

삼성증권 강은표 연구원은 “H&B스토어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이 집중적으로 매장을 내야하기 때문에 임대료 등 투자비가 많이 든다”며 “공격적인 출점 전략에 따른 투자비용 지출로 부진한 실적을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 2위인 GS왓슨스도 수익성 악화에 시름하고 있다. GS왓슨스는 지난해 21억2800만원의 영업손실과 26억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규모도 각각 6억5100만원 2억2400만원에 불과하다.

GS왓슨스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 50%씩을 나눠 갖고 있는 홍콩 왓슨스와 GS리테일로부터 각각 100억원을 수혈받았다. GS리테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현재 80여개에 불과한 매장 수를 4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점포수가 적어도 100개는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신세계 이마트 ‘분스’, 코오롱 ‘W스토어’, 롯데 ‘롭스’, 농심 ‘판도라’ 등 대기업 계열의 H&B스토어가 추가 출점을 앞두고 있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주요 상권의 임대료가 오른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페베네는 지난해 8월 H&B스토어 ‘디셈버 24’를 론칭했다 5개월만인 지난 1월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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