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만에 처음으로 1%대 밑으로 내려갔던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이 6월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 대기업 대출은 증가세로 전환됐고,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양상을 띄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6%로 지난 6월 말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 말(1.36%)보다는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8%로 6월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93%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이는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전달 대비 2000억원 가량 소폭 확대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 역시 전달 대비 4000억원 가량 축소됐기 때문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말(0.70%)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32%로 전월말(1.22%)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말(0.79%)대비 0.05%포인트 상승했고, 집단대출 연체율은 1.80%로 전월말(1.73%) 대비 0.07%포인트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1.11%로 전월말(1.00%) 대비 0.11%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였다.
한편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36조7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3000조원(0.3%) 증가했다. 이중 대기업대출 잔액은 167조1000억원으로 지난달 3조원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잔약은 478조4000억으로 이 기간 전월 대비 증가폭이 2조3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468조2000억으로 전월말 대비 2000억원 가량 소폭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취득세 감면 종료로 대출수요가 축소되면서 전월말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