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외국에서 쓴 내국인의 카드 사용액은 25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9% 늘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1.6% 증가했다. 특히 이는 앞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25억2000만 달러)을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내국인의 분기별 해외 카드 사용액은 작년 1분기 22억7300만 달러, 2분기 22억7600만 달러, 3분기 23억7200만 달러, 4분기 25억1500만 달러 등 계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다 지난 1분기(24억8400만 달러)에 1.2%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 출국자 수는 줄었지만 카드의 사용비중이 큰 폭 상승하면서 카드의 해외사용금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카드 장당 사용액은 436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7.6 달러(0.8%) 감소했고 내국인 출국자 수는 350만명으로 1분기보다 5.9% 줄었다. 하지만 카드사용 비중은 1분기 47.9%에서 2분기 51.0%로 증가했다.
외국에서 사용된 카드를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70.2%, 체크카드 19.2%, 직불카드가 10.6%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12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7.5%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국인 입국자 수의 증가가 카드 사용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외국인 입국자는 295만명으로 1분기보다 14.4% 급증했다. 반면 장당 사용액은 378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5.5%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