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 골프로 제2전성기 “왜?”

입력 2013-08-28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퇴 후 프로테스트 응시… 투어티칭프로 전향 많아

▲스포츠 스타들의 프로골퍼 테스트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대부분 티칭프로를 목표하지만, 연습생 대접을 받으며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게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뉴시스

스포츠 스타들의 프로골퍼 전환이 줄을 잇고 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해 프로테스트에 응시, 프로골퍼로서 투어프로나 티칭프로로 활동하기 위해서다. 프로골퍼는 나이 제한이 없고, 잘만 하면 평생 직업도 가능한 만큼 은퇴를 앞둔 스포츠 선수들에게 인기다.

실제로 은퇴한 스포츠 스타 중에는 프로골퍼로 전환해 제2 황금기를 누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스윙 메커니즘이 비슷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프로테스트 응시는 이제 낯선 광경이 아니다.

조현(39)인현배(42)이준용(39ㆍ이상 LG 트윈스), 방극천(44)김경진(37ㆍ이상 쌍방울 레이더스), 김유봉(37ㆍOB 베이스) 등이 프로야구 선수 출신 프로골퍼다.

주니어 시절 야구선수에서 프로골퍼로 전향한 선수도 있다. 지난 2008년 SBS 연우 헤븐렌드 오픈에서 우승한 김위중(33)은 영남중학교 시절 유격수로 활동하다 골프선수로 전환했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의 프로골퍼 전환이 잇따르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운동에 비해 안정적 환경에서 제법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 지도자나 방송 해설위원이 되길 꿈꾸지만 꿈을 이루는 사람은 극소수다.

스포츠 스타들의 프로골퍼 전환 방법은 크게 투어프로(30세 이전)와 티칭프로(30세 이후)로 나뉜다. 대부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자격 획득이 목표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USGTF, FPGA 등 기타 사단법인 협회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 KPGA 실기 테스트는 절대평가로 매 라운드 평균 70대 스코어를 제출해야 한다. 테스트는 세미프로 4라운드, 티칭프로 3라운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들이 핸디7(70대 스코어) 이하를 기록하기까지는 약 1년, 프로 테스트 합격까지는 3~4년이 소요된다. 연습 방법은 사람마다 달라서 골프장 취업 후 프로테스트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예 유명 티칭프로에게 사사받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프로골퍼가 스포츠 스타들의 성공 보증수표는 아니다. 스포츠 스타라도 연습생 대접을 받으며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프로골퍼 조현씨는 “움직이는 공을 치는 야구선수에게 골프만큼 쉬운 운동은 없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어려운 운동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무턱대고 아무런 준비 없이 어설픈 마음가짐으로 프로골퍼에 도전하는 사람은 대부분 실패한다. 오히려 현역 시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제2 전성기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58,000
    • +0.72%
    • 이더리움
    • 4,563,000
    • +1%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4.52%
    • 리플
    • 3,037
    • -0.16%
    • 솔라나
    • 198,500
    • +0.61%
    • 에이다
    • 624
    • +0.81%
    • 트론
    • 430
    • +0.94%
    • 스텔라루멘
    • 361
    • -0.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1%
    • 체인링크
    • 20,870
    • +4.04%
    • 샌드박스
    • 216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