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前 한수원 전무, 골프회원권 받은 정황포착

입력 2013-08-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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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업체들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된 박기철(61) 전 한국수력원자력 전무가 골프 회원권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5일 박 전 전무가 모 원전 업체로부터 2억원이 넘는 수도권의 골프장 회원권을 넘겨받아 사용한 단서를 잡고 수수 경위와 대가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전무는 2009∼2010년 원전 관련 중소기업인 I사와 H사 대표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여당 고위 공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51·구속)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 처리 설비 계약 유지 등의 청탁과 함께 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이번 주중에 소환조사키로 했다.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차관은 26일 부산으로 이감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이르면 27일, 늦어도 28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으로 소환해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한국정수공업의 수주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6000만원가량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에게서도 "이윤영씨를 통해 박 전 차관에게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러나 박 전 차관이 혐의를 전면 부인할 가능성이 커 검찰 수사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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