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한적)는 24일 오전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추첨하기로 했다.
남북이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23일 합의함에 따른 것이다.
한적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본사 1층 사료전시실에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 마련을 위한 인선위원회를 개최한 뒤 오전 11시께 4층 강당에서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후보자 500명을 선정한다.
1차 후보자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인선위에서 연령대별 비율 등 세부 조정을 거쳐 결정된다.
이어 인선위에서 확정된 선정기준에 따라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 7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중치를 부여한 뒤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뽑게 된다.
한적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절차는 통상적으로 최소 50일이 소요되나 이번 상봉은 불과 한 달을 앞두고 있어서 모든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적은 이후 이들 500명에게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한 뒤 상봉 후보자를 2배수 정도로 압축,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게 된다.
남북은 오는 29일 생사확인을 의뢰할 200∼250명의 명단을 교환하고, 내달 13일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16일에는 최종 명단을 각각 교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