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은 “아직 솔로, 저도 연애하고 싶어요” [스타인터뷰]

입력 2013-08-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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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가은(사진 = 뽀빠이엔터테인먼트)

지난 1일 종영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참신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은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이슈와 패러디를 양산했다.

드라마의 성공은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낸다. 배우 김가은은 데뷔 4년 만에 ‘너목들’로 새로운 인생을 맞았다. “‘너목들’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예요”라고 말한 것처럼 김가은의 연기 인생은 ‘너목들’ 전과 후로 나뉜다.

최근 서울 대방동 이투데이 빌딩에서 만난 김가은은 극중 성빈처럼 화끈하고 털털한 성격이었다. 단발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그녀는 “‘너목들’ 끝나고 날씨도 덥고, 변화를 주고 싶어서 잘랐어요. 그래도 아직 성빈의 여운이 남아서 계속 노란색으로 염색을 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삐- 삐-’ 청순하고 귀여운 극중 성빈의 대사에는 욕이 있었다. 김가은은 화끈하고 찰진 성빈을 잘 표현해냈고,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엄청 민망했어요(웃음). 무거운 분위기의 법정 신이었기 때문에 더 부담을 느꼈어요. 제가 또 촬영을 할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실제 성빈과 제 성격이 비슷해요. 솔직함, 욱하는 말투 등이 비슷해요. 그래서 연기할 때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래도 수하(이종석)를 해바라기처럼 좋아하는 것은 저랑 다른 점이죠.”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가은(사진 = 뽀빠이엔터테인먼트)

극중 수하만을 바라본 성빈. 그만큼 김가은과 이종석의 호흡은 중요했다. 이종석과의 호흡을 물어보자 김가은은 환한 표정으로 “우리 동갑이에요”라고 말한다. 김가은은 1989년 1월생, 이종석은 1989년 9월생이다.

“제가 빠른 89년생이지만 먼저 친구하자고 말했어요. 첫 촬영이 그네에서 이야기하는 신이었는데 동갑내기라 그런지 금방 친해졌어요.”

비단 두 사람만 친했던 것은 아니다. ‘너목들’에 출연한 이보영, 윤상현, 정웅인 등은 극중에서 보여준 호흡만큼 실제 친분을 과시하고 있었다. 종영 후 태국 푸켓으로 간 여행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3박 5일 푸켓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배우, 스태프분들과 수영장에서 술도 마시고 재밌게 보냈어요. 특히 정웅인 선배와 정말 친해졌어요. 윤상현 선배가 여름 감기에 걸려서 안타까웠어요.”

만 스물 넷 김가은은 솔로다. 큰 눈에 환한 웃음, 작은 얼굴, 귀여운 애교까지... 2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데프콘이 이상형으로 지목했을 만큼 김가은은 뭇남성들을 설레게 한다.

“쌍꺼풀 성형은 안 했어요. 어머니가 물려주신 쌍꺼풀이에요. 사람들이 자꾸 앞트임했다고 오해하더라고요. 어머니가 눈도 입도 다 크세요. 저도 연애 하고 싶어요. 이상형이요? 외형적으로는 당연히 수하가 좋지만 마음은 충기(박두식)와 연애하고 싶어요.”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가은(사진 = 뽀빠이엔터테인먼트)

어떤 사람들은 김가은을 걸그룹 출신으로, 또 어떤 사람은 신인 연기자로 생각한다. 하지만 김가은은 지난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정통파다. 6년 만에 부활한 SBS 공채인데다 14명의 합격자만 낳은 바늘구멍이었다. 진정한 고생은 공채 합격 후 시작됐다.

“공채에 합격하고 학교(국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공연과 SBS를 왔다갔다 했어요. 공채는 합격 후 1년간 아침 9시까지 출근해야 됐어요. 수업도 받고, 감독님, 동기들과 연기에 대해 고민했어요. 집이 일산이었는데 여배우이다 보니 혼자 일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버스,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매니저, 코디, 스케줄 조정까지 혼자 다했죠. 대기실이 없어 화장실에서 있었던 적도 많아요.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김가은은 연기자의 꿈을 언제부터 가졌냐는 질문에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 수줍음이 많았던 한 소녀는 연극영화학과, SBS 공채를 거쳐 ‘너목들’을 만났다.

“어렸을 때 정말 수줍음이 많던 성격이었어요. 사진도 보면 항상 입을 가리고 있는 사진이 대부분이었어요. 어머니가 그런 제 성격을 고치려고 합창단, 뮤지컬 등 안 시킨 것이 없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1인극을 봤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마침 친구가 연기학원을 간다고 해서 따라갔죠.”

“아직은 연기가 어려워요”라고 말하는 김가은은 차근차근 스스로의 길을 가고 있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대처한다.

“꾸준한 마음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싶어요. 조급해하지 않고 길게 보려고요. 이제 얼굴을 알리게 됐잖아요. 앞으로 색깔 있는 배우로 남는 것이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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