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의 경력… 아흔살의 ‘가위손’

입력 2013-08-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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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임피이용원 채갑속옹… “아직 기술만큼은 자신있어”

▲사진=연합뉴스

아흔의 나이에도 현직에 있는 이발사 채갑석(90) 옹은 오늘도 성실하게 손님들의 머리 손질 준비에 나선다.

전북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임피이용원’을 운영하는 그는 광복 직후인 1947년 고향 군산에서 이발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새벽 5시 손님들이 머리를 감을 물을 길어오는 일부터 머리 감기기, 면도하기 등을 배우며 정식 이발사가 됐다. 한국전쟁 직후 당시 쌀 100가마의 가격을 치르고 지금의 이용원을 인수했다.

채 옹을 지금까지 있게 한 것은 성실함이다. 한 때 이발 기술은 소문이 나면서 한 때 종업원을 두고도 손이 달릴 정도로 바빴다. 이제는 군산지역에서 유명한 이발사인 그는 “올해로 이발 경력이 67년째네. 아직 기술만큼은 자신 있어”라고 말하며 여전히 손님을 받고 있다. 양쪽 눈 시력이 1.5이며 고령에도 손떨림이 없다.

이용원은 이제는 허름한 이용원은 낡지만 옛스러운 멋을 품은 이발소가 됐다. 해가 거듭하며 단골손님도 하나둘씩 세상을 등졌지만 변한 것은 없다. 이발은 5000원, 면도는 3000원, 이발과 염색을 함께할 때는 1만원을 받고 있다.

채 옹의 원칙은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자’이다. 그는 “옛날 손님이 몰려올 때도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하루 10명 안팎의 손님만을 받아 정성껏 이발과 면도를 했다”고 전했다.

1990년대 이후 손님이 점점 줄어 지금은 비록 하루 1∼2명의 손님을 받고 있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가위를 잡겠다는 의지다.

채 옹은 “이발 기술로 돈을 벌어 2남3녀의 자녀를 모두 출가시켰다”며 “지금은 다리가 불편해 일이 버겁지만 이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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