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공포에 아시아 ‘휘청’...“홍콩·싱가포르도 위험하다”

입력 2013-08-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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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리핀은 상대적으로 양호”

아시아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으로 출구전략 공포가 현실화하면서 아시아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이 휘청인 가운데 홍콩과 싱가포르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 추이. 20일 4068.78. 블룸버그

미국의 실세금리 급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이날 태국 바트화 환율은 달러 대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바트 환율은 장중 32바트에 육박하면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 경제가 지난 2분기 0.3% 위축하면서 침체에 들어선 것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21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태국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9.5%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폭락세를 지속했다. 태국증시 SET지수는 이날 3%가 넘게 급락했다. 인도네시아증시 자카르타지수는 5%가 넘게 빠졌다. 지난 4거래일 동안 낙폭은 두자릿수를 넘어섰다.

▲태국 SET 지수 추이. 20일 1356.56.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아시아에 ‘도미노’ 현상이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리차드 예쳉가 ANZ뱅크 글로벌 마켓 리서치 책임자는 “인도의 문제는 이머징마켓의 ‘소우주’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의 위기가 다른 신흥경제로 퍼질 수 있다면서 “특히 해외 자산과 시장에 대해 레버리지가 높은 국가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 내부 레버리지가 높은 국가들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상승과 함께 자본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자본비용의 상승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ANZ뱅크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은 지난 수년 동안 강력한 신용성장을 보였지만 내부 레버리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 상대적인 선진시장 역시 부동산 거품과 함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예쳉가 책임자는 밝혔다.

▲홍콩 항셍지수 추이. 20일 2만1911.83. 블룸버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출구전략을 시행하면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프레데릭 뉴만 HSBC 아시아경제 공동책임자는 “말레이시아를 둘러싼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경상흑자가 크게 줄고 있으며 정부는 충분한 구조적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달러 대비 올들어 8% 하락하면서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뉴만 책임자는 그러나 신흥국이 모두 위험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머징마켓을 하나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필리핀과 한국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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