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아시아 ‘휘청’

입력 2013-08-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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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바트화 1년만에 최고...인니 증시 3% 폭락

미국의 실세금리가 급등하면서 아시아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주요국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영향이다.

태국 바트화 환율은 20일(현지시간) 오전 달러 대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달러 대비 바트 환율은 이날 31.66바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일 대비 0.9% 오른 것으로 장중 31.76바트까지 오르면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 경제가 지난 2분기 0.3% 위축하면서 경제침체에 들어선 것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1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태국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25(1bp=0.0.1%) 상승한 9.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증시 자카르타지수는 3% 가까이 빠졌다. 지난 4거래일 동안 낙폭은 11%에 달한다.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1.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아시아 시장의 위기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리차드 에쳉가 A&ZBG 글로벌마켓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지금은 매우 불안한 시기”라면서 “미국 국채금리의 등락에 따라 영향을 받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경제의 회복과 함께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이 일시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전일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1bp=0.01%) 상승한 2.88%를 기록하며 3.00% 선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연준이 오는 9월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월가는 연준이 9월 FOMC를 통해 채권 매입 규모를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스틴 리더러 캔터피츠제럴드 금리 투자전략가는 “국채 가격의 상승세는 매도세를 맞아 상쇄되고 있다”면서 “9월 양적완화 조정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주요 7국(G7) 국가들의 국채에 비해 39bp 높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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