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위축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첫 경기침체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8% 성장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16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집계한 평균 전망치 3.3%를 밑도는 것이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5.4%로 수정됐다.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태국의 가계 부채 비중이 GDP 대비 80%에 달하면서 추가 경기부양 정책이 제한되고 있다.
태국중앙은행은 오는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2.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버나드 오 포어캐스트 애널리스트는 “대출 성장과 가계 부채 증가로 추가 금리 인하의 여력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현 정책은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태국 바트의 가치는 2분기에 미국 달러 대비 15% 하락했다. 태국 바트 가치는 4월에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태국증시는 10% 하락해 아시아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태국중앙은행은 지난 19일 올해 GDP 전망치를 종전의 5.1%에서 4.2%로 하향 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