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법인 10곳 가운데 9곳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적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들 가운데 대부분이 코스닥기업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말 현재 1708개의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개별 및 연결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적정’을 받은 기업은 1681개사(98.4%)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5%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들 상장사 가운데 ‘한정’을 받은 곳은 6개사(0.4%), 의견거절은 20개사(1.2%)이며 부적정은 1개사(0.1%)로 나타났다.
비적정의견을 받은 27사 가운데 가장 많은 사유는 계속기업 불확실·감사범위제한(8개사)과 감사범위 제한(9개사)이었으며 계속기업 불확실(6개사), 회계기준 위반(5개사) 순이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적정의견 비율은 각각 99.2%(722개사 중 716개사), 97.9%(986갯 중 965개사)로, 비적정의견을 받은 기업(27개사) 가운데 21개사가 코스닥기업으로 조사됐다.
자산총액(연결기준) 1000억원 미만 상장법인의 적정의견 비율은 97.4%, 1000억원~5000억원은 98.5%, 5000억원 이상은 100%로 자산규모가 작을수록 비적정의견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감사인을 지정받아 감사한 회사의 적정의견 비율은 85.2%로 감사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한 회사(98.9%)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를 도입한 최근 2년간 적정의견을 받은 기업이 큰폭의 변화 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결감사인의 책임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회계법인 및 감사대상 회사 모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