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인성과 영성으로 아시아의 시대 이끌 것”

입력 2013-08-19 06:29 수정 2013-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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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CCU총회서 윤리적 인재 육성 통한 성장 천명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은 제21회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ASEACCU) 총회’에서 인성과 영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시아의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가톨릭대는 국내 다른 어떤 대학보다 인성과 영성이 지성과 조화를 이루는 교육을 중시해 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 이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사진=가톨릭대)

“인성과 영성으로 아시아의 시대를 이끌겠습니다.”

박영식<사진> 가톨릭대학교 총장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가톨릭대가 주최하는 제21회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ASEACCU) 총회’를 앞두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는 현재 전 세계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쏠렸던 관심이 아시아로 옮겨오고 있다.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업종에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 바로 아시아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 후 첫 해외 순방 지역으로 아시아를 선택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올 7월까지 3번이나 이 지역 순방에 나섰다. 그만큼 아시아가 세계를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러한 시점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ASEACCU 총회는 글로벌 성장의 문제점과 아시아의 잠재성에 대해 현안을 되짚어보고 교육적 해결책을 찾자고 제의한다.

ASEACCU는 아시아 지역 가톨릭계 대학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수준 높은 대학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국제 협의체다.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 지역 8개국 44개 대학에서 온 가톨릭계 대학 총장, 교수, 학생 200여명이 주제 발표를 하고 함께 논의하며 발전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로마 교황청 교육성 장관인 제논 그로콜레프스키 추기경.

특히 23일에는 로마 교황청 교육성 장관인 제논 그로콜레프스키(Zenon Grocholewski) 추기경이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총회는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New Ardor, New Method, New Expression) :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가톨릭 고등교육의 사명’을 주제로 열린다.

박 총장은 “가톨릭대는 윤리와 상생,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마음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아시아 지역 가톨릭계 대학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교육 관련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수준 높은 대학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철학이 좋아야 구조가 튼튼해지고 그러한 구조 속에서 행동이 나오며, 행동 속에서 성과가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는 “가톨릭대가 지향하는 목표는 ‘대학 3.0’이다. ‘대학 1.0’은 강의를 잘하는 대학이며 기존 지성 중심의 대학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학 2.0’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학으로 많은 대학들이 이런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대학 3.0’은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을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대학이 바로 미래 사회의 선도적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식과 스펙만으로는 더 이상 사회에서 인정받기 어렵다. 인성과 영성이 필요한 시대”라고 설명했다. 가톨릭대는 다른 어떤 대학보다 인성과 영성이 지성과 조화를 이루는 교육을 중시해왔다.

박 총장은 “아시아의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아시아의 잠재성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논의들이 필요하다”면서 “인성과 영성에 기반한 윤리적 인재의 육성을 통해 아시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존중 교육이념의 전통 아래 통합과 소통의 가치를 추구해온 가톨릭대의 교육은 가톨릭대를 다른 대학과 차별화시키는 가장 큰 강점이다.

박 총장은 “가톨릭대는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주도해 서로 믿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인재를 키우며 ‘영혼과 철학을 지닌 대학’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대는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국내 캠퍼스로 불러들이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다문화 환경에서 영어를 습득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2009년 문을 연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은 1100명을 수용하는 영어기숙사로서 인바운드 국제화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가톨릭대가 자체 개발한 집중영어 기숙 프로그램인 GEO(Global English Outreach)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회화 수업뿐 아니라 팝송,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클럽활동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기르는데 모든 일상생활에서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이 대학교는 학생들이 해외 협정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가하고 수료 시 본교 학점으로 인정받는 ‘GEO Going Global’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 협정교 학생들을 초청해 재학생들과 함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가톨릭대 국제여름학교’(CGSS, CUK Global Summer School), 제3세계 국가에 파견돼 의료 및 문화봉사를 실시하는 ‘국제봉사단’ 등 하계방학 중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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