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길 사망 전 마지막 트윗에 팬들 눈시울..."양양 가서 쉬어야지.."

입력 2013-08-1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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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길 사망

백원길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생전 마지막 트위터 글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배우 고 백원길은 16일 오전 9시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남대천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 닷새 전인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촬영이 며칠 빈다. 양양으로 가서 쉬어야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이틀 뒤인 13일 "오호, 밤낚시 하려고 열심히 땅 파서 지렁이하고 벌레들 잡았더니 피곤해. 그냥 샤워하고 누워 버렸네. 역시 혼자 있으면 귀차니즘"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백원길은 "촬영이 어떻게 잡힐 지 모르겠다"며 지인들과 다음 주말 모임 약속을 잡는 등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16일 예기치 못한 사고로 숨진 채 발견돼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경찰은 백원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그가 하천에 어항을 놓기 위해 들어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원길 사망 소식에 애도의 글이 이어졌다. 배우 박정민은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정말 존경했습니다"라며 "몇 번의 공연, 그리고 같이 했던 한 작품에서 느꼈던 선배님의 에너지 고스란히 본받아 보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선배님"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배우 유연석도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 전 공연을 마치고 환하게 웃으시던 백원길 선배의 미소가 아직도 눈앞에 선한데..."라며 "정말 좋은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나 너무나 아쉽고 허망하네요. 좋은 곳에서 항상 그렇게 웃을 수 있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백원길은 지난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데뷔한 이후 2011년 MBC TV '심야병원'과 2013년 1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시리우스'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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