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1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0.7원 하락한 1118.0원에 출발했다.
이날 장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달러화 가치가 국제 시장에서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특별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조금 내린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움직임과, 중국 증시 급등으로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환율이 크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11시(현지시각) 5분쯤 순식간에 5% 이상 폭등, 2191.65까지 치솟았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측은 이 같은 이상 폭등의 원인을 확인 중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에버브라이트(光大)증권사가 실수로 11억달러 규모의 선물 주문을 내서 증시가 폭등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