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 삼겹살 연기가 사라진다”

입력 2013-08-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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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매력에 푹 빠져 사는 일산 덕이동에 이대식(42)씨는 올 여름 휴가도 가족과 함께할 캠핑 상상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콘도와 펜션을 선호하는 아내의 성화를 설득하며 시작된 캠핑 14년차 베테랑으로 캠핑의 즐거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외 숯불 바비큐다. 적당한 숯불에 고기가 익어가는 냄새는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캠핑이 가져다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국내 캠핑인구가 몇 년 사이에 백만명으로 늘어나고 전국 주요 관광지에 속속 생겨난 오토캠핑장만도 400여 곳을 육박하고 있다. 이렇게 캠핑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면 여름 한철이던 캠핑시즌이 4계절 캠핑으로 진화하고, 캠핑용품 역시 대중화에서 고급화 추세로 급변하고 있다. 텐트중심의 캠핑에서 구색을 갖춘 용품중심의 캠핑으로, 간소한 캠핑에서 완벽한 캠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캠핑문화의 변화와 함께 캠핑장 바비큐 문화에도 변화의 기류가 뚜렷하다. 오토캠핑장의 해질 무렵 진동하던 삼겹살 굽는 냄새와 자욱한 연기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오토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근(46세)씨는 "몇 년 전 저녁시간이면 삼겹살 굽는 연기로 일대가 자욱했는데 최근에는 소고기를 구워먹는 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는 바비큐 장비의 고급화도 일조하고 있다. 숯불에 석쇠를 올리고 고기를 구워 먹던 것에서 다양한 야외용 바비큐 그릴과 꼬치창 등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캠핑장 바비큐 문화 중 가장 큰 변화는 삼겹살을 대신한 자리에 등장한 소고기 등심과 안심이다.

실제로 직거래 방식을 통해 질 좋은 한우를 저렴하게 팔고 있는 영월 다하누촌 이창관 이사는 "인근 영월 주천강과 법흥계곡 일대에 오토캠핑장이 늘어나면서 포장 판매를 요구하는 캠핑장 고객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인근 식당에서 먹기 위해 구매하던 예년에 비해 최근에는 포장판매 비율이 30% 이상은 증가해 캠핑객들의 소고기 선호 성향을 실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월 다하누촌에서는 매장을 방문하는 캠핑 고객이 늘어나면서 8월말까지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다하누의 인기 상품인 한우 등심을 100g당 2,850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영월 레프팅 이용권 및 평창, 원주, 영월 캠핑장의 예약증 또는 영수증을 매장에 제시하면 구매 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월 주천 힐링 계곡 명소인 얼음골 황둔계곡과 엄둔계곡 이용객 중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한해 물놀이 필수품인 튜브를,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구명조끼도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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