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김병욱PD ‘감자별2013’, 목숨 걸었어요” [스타인터뷰]

입력 2013-08-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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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

지난 2일 종영한 tvN 드라마 ‘몬스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나는 음악 드라마의 성공 시대를 연 것이고, 또 하나는 하연수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하연수는 청순하면서도 신비스런 매력으로 단숨에 부각됐다. 작은 얼굴에 시원한 웃음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하연수의 매력은 무엇일까.

최근 이투데이 신문사에서 만난 하연수는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였다. 최근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인대가 파열됐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었다. ‘몬스타’에 이어 김병욱PD의 새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는 그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감자별2013QR3’의) 첫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걱정이에요. 다행히 감독님이 부상을 배려해줘서 촬영 스케줄을 조정했어요. 다리가 나을 때까지는 먼저 소화할 수 있는 신을 촬영할 예정이에요.”

‘몬스타’에 이어 ‘감자별2013QR3’에 임하는 하연수의 각오는 다부졌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실질적인 가장, 알바왕 나진아 역. 평소 시트콤 연기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하연수는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시트콤이 끝나면 ‘제가 저런 것도 할 줄 알았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무엇보다 극중 나진아 역이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몬스타’의 세이가 저와 30% 정도 닮아있었다면 진아는 70% 정도 닮아있어요. 저도 서울에서 5년 정도 독립생활을 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가요. 7~8개월의 대장정인데 다른 것 생각 안하고 목숨 걸고 연기만 할 생각이에요.”

▲하연수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

영화 ‘연애의 온도’로 데뷔한 그녀지만 ‘몬스타’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고,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제가 말이 느린 편이고, 세이가 성격상 저와 반대되는 면도 많아서 초반에 감정 잡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중반부터 감정 잡는 것이 수월해졌죠. 극중 기타를 치는 역할이라 2주 정도 쉬는 날마다 개인레슨도 받았어요.”

음악 드라마에 도전한 하연수는 기타 초보였다. 노래도 잘하는 편이 아니란다. 그래도 극중 민세이는 담백한 가창력과 뛰어난 기타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알고 보니 하연수의 음악적 재능은 남달랐다.

“예전부터 혼자 작곡을 해왔어요. 21살 때는 실용음악을 배우기도 했어요. 키치한 음악을 좋아했어요. 전문적으로 배웠다기보다는 장난감 악기로 연주한다든지 물병에 물을 담아서 리듬을 만들었어요. 인디밴드에 ‘있다’ 선생님이라고 있는데 그분한테 배웠어요.”

1990년생 하연수는 올해 24살이다. 교복이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그녀는 자타공인 동안 외모의 소유자다. 단순히 예쁜 것만이 아닌 신비로운 하연수의 마스크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동안이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어요. 한 때는 중학생이냐는 말도 들었죠. 작은 얼굴은 아빠를 닮았어요. 아빠의 이목구비가 ‘귀염상’이세요.”

이제는 당당한 여배우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하연수. 그녀는 어떻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을까.

“우연히 회사와 인연이 닿았는데 처음에는 연기에 관심이 없었어요. 연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연기를 시작하느냐 마느냐의 기점에서 영화, 드라마를 정말 많이 봤어요. 그렇게 4개월 정도 지내자 연기가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레옹’의 마틸다, ‘화차’의 김민희 선배를 보면서 ‘내가 저걸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연수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

그렇게 연기를 시작한 하연수는 이제 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로 급부상했다. 특히 많은 남성팬들은 하연수를 이상형으로 지목하고 있다. 하연수에게도 이상형은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이연걸을 좋아했어요. 이연걸 시리즈는 다 챙겨봤죠. 고등학교 초반 ‘더독’을 봤는데 싸움을 하기 위해 길러진 남자라는 느낌과 후드티 입었을 때의 귀여움이 느껴졌어요. 영화를 보고 울었는데 이연걸이 좋아서 울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연걸은 단지 액션배우로 부각되지만 눈빛, 표정 등을 보면 정말 훌륭한 연기자라고 생각해요.”

하연수의 롤모델은 그럼에도 이연걸이 아니었다. 이상형과 롤모델은 역시 달랐다. 연기자로서 하연수가 바라보고 있는 인물은 배우 김현주였다.

“롤모델은 김현주 선배님이에요. 2000년 초반 김현주 선배님이 나온 드라마를 보고 푹 빠졌어요. 운 좋게도 요즘 같은 샵에 다니고 있어서 만날 때마다 팬의 입장으로 인사를 드려요. 그때마다 반갑게 받아주세요. 최근에는 ‘몬스타’를 봤다고 해주고, 다리 다친 것 괜찮냐고 위로도 해줬어요.”

‘몬스타’에 열정을 쏟은 하연수는 어느새 핫한 여배우로 떠올랐다. 예정된 CF만 9개로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다. 그녀는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예전에는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는 많이 알아봐주세요. 가족들이요? 경상도 사람이라 원래 무뚝뚝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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