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美 출구전략에 대비한 펀드‘봇물’

입력 2013-08-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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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만큼 수익‘시니어론 펀드’줄이어 …달러1.5배 레버리지 펀드도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 이후 금리 상승에 대비한 펀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 미국 국채 금리도 단기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하반기 점진적 경기 개선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상승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단기간 금리 상승으로 기존 채권투자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신상품이 바로 시니어론 펀드다.

시니어론이란, 채권의 일종이지만 담보가 있는 선순위 대출로 변동금리부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일반 채권과 달리 3개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 증가 효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미국 출구전략 우려로 투자 할 채권을 찾기 마땅치 않았던 고액 자산가들의 호응이 높은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하나UBS운용 등 대형사들이 시니어론 관련 펀드를 신규 출시하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우리자산운용도 판매사가 확정되는 데로 곧 시니어론 관련 펀드를 출시할 방침이다.

이들 운용사들이 선보인 시니어론 관련 펀드들은 시니어론ETF를 주축으로 고배당주식이나 하이일드, 물가연동채를 주로 편입해 운용한다.

지난 달 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업계 1호 공모 시니어론 펀드로 출시한 ‘신한BNPP 미국배당 & 시니어론 ETF 증권투자신탁제1호(H)'는 수탁고가 벌써 수 십억원 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이 12일 선보인‘하나UBS글로벌스마트리턴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은 합작사인 UBS의 글로벌 리서치 능력을 극대화 시켰다는 설명이다. 김종원 하나UBS자산운용 상품전략 본부장은 “이 펀드는 금리 상승시에는 시니어론 ETF 투자 비중을 늘려 기존 채권형 펀드의 약점을 보완하고, 금리 하락 국면에선 하이일드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9일 미국의 점진적 경기회복과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미국 달러 환율 변동성의 1.5배를 추구하는 ‘우리 달러 1.5배 레버리지 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달러화 현물 포트폴리오(달러화 예금 및 달러 ETF) 및 장내에서 거래되는 미국 달러 통화 선물에 투자해 원달러 환율 하루 등락률의 1.5배를 추구한다.

이강희 우리자산운용 ETF운용 팀장은 “이 펀드는 현재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출구전략으로 기존 채권 위주로 구성된 기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의 충격 완화를 위한 대비격 상품”이라며 “다만, 투자 초보자 보다는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충분히 이해와 본인의 투자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갖춘 전문 투자자용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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