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예뻐야 산다…아파트도 '외모경쟁' 치열

입력 2013-08-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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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아파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 외관 꾸미기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지 외벽에 석재마감이나 프레임 설치 등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컬러풀한 색채 디자인을 곳곳에 입힘으로써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건축가나 거물급 디자이너를 영입하거나 최첨단 공법을 도입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세계적인 명품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손 잡고 아파트 외관 색채디자인과 사인물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입면의 입체감을 살리는 숨겨진 색상인 히든컬러를 적용하고 출입구와 저층 필로티, 문주와 부대시설 등에 과감한 색채와 패턴을 적용해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힐스테이트 브랜드 도입 후 세계적인 색채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크로'와 손잡고 '힐스테이트 통합 색채 디자인'을 선보이며 경기 김포 고촌과 서울 삼성동, 서울 반포 힐스테이트 등의 외벽에 차별화된 아트컬러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적 특화 설계는 시공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마감재나 색채 등을 이용한 디자인 특화는 저렴한 비용으로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어 불황기 건설사들의 디자인 특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현성동 일대에 공급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이후 두 번째로 저층부의 투톤 석재 마감을 지상 5층까지 적용함으로써 유럽풍의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일부 동에 마포나루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옥탑 프레임을 설치해 강변북로에서도 눈에 잘 띄게 외관을 특화시켰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공급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도 단지 외벽을 특화했다. 단지 외벽에 프레임을 설치해 옥탑상부를 강조하고 입면전체의 볼륨감을 확립했다. 또 동 출입구와 필로티에 '입구'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는 등 독특한 외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는 각 동마다 10층 높이의 벽면은 연한 갈색을, 5층은 진한 주황색을, 3층은 자주색을 칠해 색깔이 서서히 번져가는 효과를 내면서 무지개 아파트를 연상케 디자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구 대현3지구에 공급한 '대현3지구 LH아파트'는 도시 슬로건인 '컬러풀 대구'에 걸맞게 대구를 상징하는 색깔을 형상화해 녹색·연두색·갈색·빨간색 등 줄무늬 패턴을 아파트 동 외벽마다 높낮이를 달리해 연결되게 색채를 입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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