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낯익다 했더니...한국판 '고스트 위스퍼러'

입력 2013-08-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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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고스트 위스퍼러

▲사진='주군의 태양', '고스트 위스퍼러' 공식 페이지

7일 첫 방송된 SBS 16부작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국내 안방극장에서는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소재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주군의 태양'은 인간미 없는 대형 쇼핑몰 사장 주중원(소지섭 분)과 눈물 많은 영감 발달 여자 태공실(공효진 분)의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에다 태공실이 무섭지만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호러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7일 '주군의 태양'에서는 태공실이 주중원을 처음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시도때도 없이 귀신을 목격하며 괴로워하는 태공실은 주중원과 스킨십을 하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친밀감을 느낀다. 주중원은 그런 태공실을 정신병자 취급하지만 서서히 그녀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주군의 태양' 1회를 본 시청자라면 낯선 소재이지만 어쩐지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는 제니퍼 러브휴잇 주연의 미국 드라마(이하 미드) '고스트 위스퍼러'와 비슷한 소재를 다뤘기 때문이다. '고스트 위스퍼러'는 이승을 떠날 수 없는 슬픈 영혼들을 달래주는 영매의 이야기다.

'고스트 위스퍼러'는 어릴 때부터 유령을 보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멜린다 고든이 결혼 후 작은 마을 그랜드뷰로 이사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회 멜린다는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할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이승에 미련을 두고 방황하는 영혼에게 도움을 주어 안락한 저승의 세계로 이끈다.

'고스트 위스퍼러'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장장 6년에 걸쳐 총 5시즌, 107회가 방영됐다. 첫 시즌은 CBS에서 출발해 ABC에서 막을 내렸다. '고스트 위스퍼러'는 국내에서도 방영, 미드 팬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주군의 태양'을 보고 '고스트 위스퍼러'를 떠올리는 것은 비슷한 소재인데다 국내에서의 인기 영향으로 보인다. '주군의 태양'은 인기 자매 작가인 홍정은 홍미란 씨가 집필하고 있다. '홍 자매'는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등 이른바 대박 드라마들을 집필했다.

이들은 '주군의 태양'에 '최고의 사랑'으로 함께 한 공효진의 사랑스럽고 엉뚱한 이미지를 앞세워 미드 '고스트 위스퍼러'의 차분한 주인공 멜린다와의 차별을 꾀했다. 또한 주인공 태공실이 인간미 없이 돈만 밝히는 주중권과의 사랑을 키워나간다는 설정 역시 고스트 위스퍼러와의 차별점이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을 달래 저승으로 보내는 영매 역할을 하는 것은 똑같다. 이 같은 전개가 반복될 경우 단순히 미드를 흉내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첫 회 만에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한 주군의 태양. 신개념 로코물이라는 이유로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미드 '고스트 위스퍼러'와의 차별화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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