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한국이 문제야"...실적 부진

입력 2013-08-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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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채탕감정책으로 한국지사 감가상각…상반기 그룹 전체 이익 16% 가까이 줄어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박근혜 정부의 개인부채탕감 정책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근혜 정부가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권을 압박하면서 SC그룹이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한국지사의 감가상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SC은행의 한국지사는 지난 상반기 8억6100만 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SC그룹 전체의 상반기 세전 순이익은 33억3000만 달러로 전년의 39억4000만 달러에 비해 16% 감소했다.

SC의 실적 부진은 박근혜 정부의 부채탕감정책이 주효했다고 FT는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3월 ‘국민행복기금’ 조성을 골자로 한 다중채무자 구제안을 발표했다. 정책에 따라 은행권은 개인부채의 30~40%를 탕감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SC의 한국 지사의 대규모 영업권 상각이 불가피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HSBC가 한국에서 기업금융을 제외한 개인금융 업무를 중단하는 등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국의 영업환경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시아를 비롯해 신흥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SC그룹은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했다.

피터 샌즈 SC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당시만 해도 한국 은행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4%대로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SC그룹은 지난해 한국 철수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샌즈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가장 까다로운 시장 중 하나이지만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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