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20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내외 악재에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동양증권에 따르면 7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8743억원 감소한 2조5007억원을 기록했다. 6월 코스피지수 급락에 이어 지난달에도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행규모는 201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5월말 2000선을 넘어서던 코스피지수는 6월말 1800선 중반까지 하락하며 7%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7월 들어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긴 했으나 변동성은 여전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해외 지수형 ELS 발행이 8761억원이나 줄었다. 해외 지수형 대부분 차지하는 HSCEI, S&P500 활용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실제 HSCEI는 전월대비 41%, S&P500은 32% 급감했다,
기초자산을 2개로 하는 2Star 발행 조합수도 99개로 2009년 6월 92개 이후 가장 적었다. HSCEI과 KOSPI200 조합 발행이 지난달 대비 51%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신 종목형 ELS가 크게 늘었다. 기초자산으로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 KT,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의 인기가 좋았다. 반면 삼성중공업, 만도, 우리투자증권, 이마트, 하나금융, 엔씨소프트 등은 발행이 줄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해외 지수형 감소는 HSCEI, S&P500에 쏠림현상이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해외 지수 발행을 제한하는 것으로 시장의 쏠림 현상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신규지수 및 기초자산 발굴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지수 및 아세안 지수, 인도 지수 등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부분적으로 중국 CSI300을 활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