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 시신 발견…임신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 살인

입력 2013-08-03 10:29 수정 2013-08-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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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임신·돈 문제로 다퉈"…폐 양계장에 시신 유기

'군산 실종 여성' 살해 용의자인 정 모 경사가 붙잡히면서 피해여성이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2일 충남 논산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이날 저녁 수사본부가 마려된 전북 군산으로 압송됐다. 이후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한 용의자는 동료 경찰들의 설득 끝에 피해자 살해 혐의를 인정하고 시신 유기 장소를 밝혔다.

▲군산 실종 여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정 모 경사가 2일 오후 충남 논산에서 검거됐다. 이날 저녁 수사본부가 마련된 군산경찰서로 압송된 정 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 씨는 실종 여성을 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사진=연합뉴스)

정 경사는 실종된 여성 이모(40)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폐양어장 주변에 유기했다. 열흘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군산 여성 실종' 사건은 결국 살인으로 막을 내린 셈이다.

이 씨가 살해된 지난달 24일 정 경사와 이씨는 '임신과 돈 문제'로 다퉜다.

이씨는 지난 4월부터 실종되는 날까지 정 경사에게 '너와 나의 사이를 다른 사람이 알면 어떨까', '만나줘라', '저번처럼 약속 어기지 말아라. 일 못 보게 하지 말고' 등 '협박성' 문자를 22차례나 보냈다.

정 경사는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스팸 처리하는 등 만나자는 요구를 무시했다. 이에 이씨는 정 경사의 사무실로 전화를 거는 등 자신을 피하는 정 경사에게 압박을 가했다.

정 경사는 결국 지난달 17일 이씨를 만났고 임신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가족도 경찰에서 "이씨가 임신을 했는데 위로금을 받고 정 경사와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고 말했다.

정 경사는 지난달 22일 적금을 찾아 합의금을 마련했고 이씨와 이에 대해 상의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정 경사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했고 이들은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 인근 정 경사의 차 안에서 크게 다퉜다.

정 경사는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이씨를 목졸라 살해했고 옷을 벗긴 후 인근 오봉초등학교 부근 폐양계장 부근에 담요로 덮은 후 나무패널로 얹어 유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심하게 부패된 이씨 시신을 확인해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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