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5달러 오른 배럴당 10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1.7%(연환산)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1.0%을 웃돌 뿐만 아니라 전 분기의 성장률 1.1%보다 높은 것이다.
미국의 7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도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이날 발표한 7월 민간부문 고용은 20만명 증가해 전월의 19만8000명에서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18만명 증가를 예상했다.
ADP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져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
노동부는 7월 고용동향을 8월2일 발표할 계획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QE3)를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4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