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창시자 오닐 “중국 성장 전략, 설득력 있어…소비에 주목해라”

입력 2013-07-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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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오닐 브뤼겔 이사. 블룸버그

리커창 총리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가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하며 경기 둔화를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브릭스’(BRICs)의 창시자 짐 오닐 브뤼겔 이사가 중국 정부의 성장 전략에 대해 “꽤 설득력 있다”는 평가 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을 역임했던 오닐 이사는 30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경기둔화 우려에 집착하는 것은 초점을 잘못 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 2분기에 경제성장률이 7.5%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는 계속 8%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해 중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금융시장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는 세계 2위 경제 규모를 가진 중국이 저성장을 받아들이면서도 개혁의 의지를 꺾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꽤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오닐 이사는 이어 “내가 만난 중국의 기업가나 고위 정책 담당자들은 성장의 질과 장기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경기둔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정부가 외환과 금리 자유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닐 이사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 등 각종 경제 지표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왜 중국이 고의로 숫자를 조작했다고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그렇다면 왜 중국정부가 성장률이 예상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더라도 원자재와 중장비기업이 아닌 이상 다른 나라에게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면서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의 소비”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닐은 “앞으로 중국에서 승자와 패자는 과거와 매우 다를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승승장구했던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 등 중공업과 원자재 관련 업체는 더는 승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닐은 앞으로 소비와 관련한 회사가 승자가 될 것이라며 소비재와 건강, 교육 관련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닐 이사는 지난 2001년 신흥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앞글자를 따 ‘브릭스’라는 용어를 만들어 유명해졌다.

그는 지난 4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에서 물러나 현재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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